[파워리더 인터뷰] 클링 힐튼부산 총지배인
7월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 호텔 ‘힐튼 부산’의 장세바스티앵 클링 총지배인은 부산 관광의 새로운 명소임을 강조하면서 지역과의 상생도 약속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힐튼 부산의 장세바스티앵 클링 총지배인(47)은 “문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사계절 내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클링 총지배인은 20년간 힐턴에서만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호텔리어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에서 호텔 레스토랑과 F&B 운영 과정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호텔 매니지먼트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좋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996년 프랑스 힐턴 스트라스부르에 입사했고 2009년 몰디브 힐턴 총지배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의 힐턴 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했다. 힐튼 부산은 총지배인으로서 네 번째 맡은 호텔이다. 그는 “서울, 제주도만큼 유명한 곳이 아니어서 부산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이번 일을 맡으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도시라고 느꼈다”며 “관광지뿐만 아니라 전시 컨벤션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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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은 편이다. 지난달 1일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객실 예약률은 주말 100%, 평일 70∼80%에 이른다. 휴가가 집중된 8월 초에는 주중 예약률도 90%를 상회했다. 클링 총지배인은 “부산 관광을 위해 잠시 머무는 호텔이 아닌 여행의 목적지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클링 총지배인은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미 개장 전에 기장군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해당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성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이 들어선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게 좋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외주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현재 힐튼 부산 직원 400여 명 중 100여 명은 기장군 주민으로 채워졌다. 호텔 레스토랑에선 기장의 특산물인 미역, 멸치 등을 상당량 쓰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장군민을 위한 여러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도 많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