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기농 원재료 95% 안되면 마크 못붙여
영국(왼쪽)과 프랑스의 유기농 계란 인증 마크.
EU는 2010년 7월 유기농식품 로고를 통합했다. EU 회원국 유기농 계란에는 연두색 바탕에 12개의 별이 잎사귀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 로고가 붙어 있다. 유기농 원재료가 95% 미만으로 들어간 식품에는 이 로고를 절대 쓸 수 없다. 프랑스 유기농 계란에는 EU 로고 외에 프랑스 자체 유기농 로고가 함께 붙어 있다. 프랑스 유기농협회가 관리해 별도로 붙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는 일반 계란과 유기농 계란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빨간 라벨’ 제도를 도입했다. 외부에서 방목된 닭 중에서도 품질을 강화한 닭만 이 라벨을 붙일 수 있다. 빨간 라벨은 닭이 먹어야 할 먹이의 기준을 유기농 계란보다 낮춰 가격을 싸게 생산하면서도 방목의 수준은 오히려 유기농 계란보다 더 엄격하게 했다. 유기농 계란은 닭 한 마리당 공간을 4m² 확보해야 하지만 빨간 라벨을 붙이려면 마리당 5m²를 확보해야 한다.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두 번 무조건 수거해야 하고 산란부터 포장까지 최대 4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 것도 빨간 라벨에만 적용되는 기준이다. 유기농 계란과 빨간 라벨 계란은 수시로 제3자가 와서 불시에 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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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