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이상이라면 원기소의 고소한 맛과 역기를 든 사람 상표를 기억할 것이다. 1954년 판매 허가를 받은 원기소는 그 무렵의 거의 유일한 비타민B 영양제라고 할 수 있었다. 광고문구도 ‘우리는 젖 먹을 때부터 원기소! 발육촉진, 식욕증진, 병에 저항력 강화’였다. 1963년에 새로운 영양제로 삐콤씨와 아로나민이 나란히 선보였지만 원기소 인기는 좀체 식을 줄 몰랐다. 간식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기영이처럼 과자라고 여긴 아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 서울약품공업㈜의 원기소 판매를 금지했다. 식욕 부진이나 소화 불량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실상은 휴업 상태인 이 회사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던 탓이다. 원기소도 만들지 않은 지 이미 오래됐다. 다만 별개 회사가 2015년부터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추억의 원기소’에 불똥이 튀었다. 판매 금지당한 원기소와 혼동한 판매처가 반품하는 등 애를 먹었다고 한다.
광고 로드중
이진 논설위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