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美외교관 추방’ 선포에 맞대응… AP “대전차 미사일-대공 무기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과 싸우고 있어 미-러 관계가 더욱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3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승인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와 국무부의 지지를 받은 이 방안은 우크라이나군에 대전차 미사일과 대공 무기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AP는 이번 논의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금방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검토는 러시아의 자국 내 미국 외교공관 직원 755명을 추방하겠다는 선포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 취임 200일이 지나도록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 잡힌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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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