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낙지를 늘리기 위한 낙지목장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원은 올 하반기 순천시와 함평군 등에 낙지목장 13ha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남도는 갯벌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주산지인 신안 무안에 낙지목장 54ha를 조성하고 있다.
낙지목장 사업은 낙지 산란기인 3∼6월에 어른 낙지 암수 한 쌍씩을 수조에서 교접시킨 뒤 지정된 갯벌에 방사해 자연적으로 번식시키는 방식이다. 어민들은 낙지목장 시설을 관리하며 산란기간 채취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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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생명자원센터도 무안군 탄도만에 낙지목장(산란장) 27ha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갯벌낙지 주산지인 전남은 전국 어획량의 60∼70%를 차지한다.
낙지는 수명이 1년에서 1년 반으로 다른 어류에 비해 짧고 한번 낳는 알도 평균 100개로 적어 자원량이 감소하면 회복이 쉽지 않다. 서해생명자원센터는 어미낙지를 갯벌에 방사해 산란장을 조성한 뒤 유전자(DNA)를 분석해 개체수 증가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방침이다.
서해생명자원센터 관계자는 “목장(산란장) 조성이 감소 추세에 있는 낙지 자원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어획량 확보와 어민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