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선거와 무관 강조하라 얘기해”… 백악관 “아버지 입장서 조언한 것” WSJ, 트럼프와 인터뷰 ‘저자세’ 논란
‘러시아 스캔들’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장남의 거짓 증언을 부추겼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해할 만한 자료를 주겠다는 러시아 변호사와 만난 트럼프 주니어에게 ‘만남이 선거와는 관련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해명하라’고 조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 보도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타임스(NYT)가 자신이 러시아 변호사와 선거 기간 도중 만났다고 지난달 보도하자 문제의 만남이 미-러 간 입양정책에 관한 것이었으며 선거와는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조언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후속 보도가 이어지자 클린턴 관련 대화를 나눌 것을 예상하고 만남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으레 아버지들이 그러하듯 조언해 줬다”며 대통령의 입김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발표된 성명에 틀린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연일 궁지에 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수 성향 월스트리트저널(WSJ)을 극찬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이에 WSJ 측이 적극 화답한 것으로 1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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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