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Crow가 선두권으로 달리고 있는 경주 모습(중계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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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 장기 프로젝트의 힘
유전자정보로 씨수말 선발·최적 교배
2·3세 경주마 총 13두 미국에서 훈련
Mr. Crow의 우승으로 케이닉스 프로젝트가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Mr. Crow의 선전은 이제 케이닉스 사업이 성공궤도에 안착했음을 증명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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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의 스포츠’라 불리는 경마에서 씨말이 가지는 중요도는 상당하다.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보다 비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씨수말의 가치는 수백억원을 호가한다.
한국마사회는 발상을 전환해 ‘될 성싶은 싹’을 발굴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시킨 후 씨수말을 국내에 데려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닉스 프로젝트는 이 ‘싹’을 찾아내는 수단이다.
케이닉스 프로그램의 정확도는 현재 0.75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유명학술지에 논문으로도 게재됐으며, 4건의 관련 특허도 갖고있다. 한국마사회는 지금까지 케이닉스를 활용해 유전적 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를 13두(3세 7두, 2세 6두) 선발했다.
이중 2세마 3두는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한 경주마로 ‘국내산마 유전능력 평가’와 ‘미국 종마시장 데뷔’가 목적이다. 13두 모두 미국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조교사 중에는 미국 최고의 조교사로 평가받는 토드 플레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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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닉스 평가결과에 따라 구매한 Mr. Crow는 J. S. Choice 이상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MSW 경주 우승으로 케이닉스 경주마가 브리더스컵 2년 연속 출전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7월 MSW 경주는 우승 확률이 5%미만인 대회”라면서, “데뷔전을 치룬 3두 중 이미 2두가 우승을 차지했기에 케이닉스 사업은 시행 3년 만에 효과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