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영동군 휴가 프로그램 다양 농산물 수확해 먹을거리 즐기고 천연 염색-떡메치기-고택 체험도 “지역경제 위해 농촌서 팔걷었어요”
각양각색의 농촌체험마을이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충북 영동 비단강숲마을과 금강모치마을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영동군 제공
○ 강원권 농촌체험장 90곳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 건강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농촌교육농장, 농가맛집, 테마마을 농촌체험장을 선정했다. 농촌교육농장은 도내 15개 시군, 49곳으로 블루베리 복숭아 옥수수 등 청정 농산물 수확과 먹을거리 체험, 소 돼지 장수풍뎅이 등 동물·곤충과 교감하기, 다양한 식물체험 등이 가능하다. 강릉시 록영다례원에서는 단오풍습과 다도를 배울 수 있고, 홍천군 숲속마을에서는 옥수수 한살이 과정을, 삼척시 봄볕내리는날에서는 천연염색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18개 시군, 23개 마을에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춘천시 남면 한덕리 강언덕마을에서는 견지낚시를 즐길 수 있고, 삼척시 가곡면 덕풍계곡마을에서는 계곡 트레킹이 일품이다. 또 황병산 사냥놀이 체험이 가능한 평창군 대관령면 눈꽃마을, 농요를 체험할 수 있는 속초시 메나리한옥마을도 포함돼 있다.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도내 농촌체험장은 청정 자연 속에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여름휴가지로 적격”이라며 “다양한 수요자가 만족하는 농촌체험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res.gangwon.kr
○ 충북 영동의 힐링 명소 8곳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비단강 숲마을’의 앞은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거리는 모래사장이 있는 금강이 흐른다. 마을 뒤편에는 봉화산이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2008년 마을 뒷산 봉수대를 복원해 봉수대축제 등을 열고 대나무로 엮은 뗏목 타기, 다슬기 쏘가리 동자개 등 민물고기 잡기, 떡메치기, 짚공예 체험 행사 등을 열어 2011년 농어촌마을대상 시상식에서 농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비단강 숲마을을 비롯한 충북 영동에 있는 8개의 농촌체험마을이 피서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마다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밖에 △주곡마을(영동읍 주곡리) △원촌마을(황간면 원촌리) △황금을 따는 마을(영동읍 임계리) △금도끼은도끼마을(심천면 고당리) △옥륵촌마을(매곡면 강진리) 등도 옹기 제작, 와인 족욕, 국화차와 두부 만들기, 고택 체험, 산나물 채취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이들 농촌체험마을에는 6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 상반기에도 1만4132명이 방문했다.
이희자 영동군 농정기획팀장은 “농촌경제 활력을 위해 이들 체험휴양마을의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지원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농촌체험마을에서 최고의 여름휴가를 즐겨 보라”고 말했다. 043-740-3454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