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22일 KIA전 복귀 첫선… 막강 타선 상대로 4이닝 무실점 초반 부진하던 레일리도 부활… 23일 완투승… 헥터에 패배 안겨
롯데 린드블럼
프로야구 롯데가 꿈꾸는 시나리오다. 재결합한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30)과 레일리(29)가 2015년처럼만 활약해 준다면 가을야구도 불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22일 복귀 후 첫 등판에서 타격 1위 KIA를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2015, 2016 두 시즌 연속 ‘이닝이터’로 활약한 린드블럼을 재영입하며 후반기 반등을 노리던 롯데가 꿈에 그리던 장면이었다. 294일 만의 선발 등판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올 시즌 미국에서 불펜으로만 뛴 것을 고려해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린드블럼의 투구 수를 50개로 맞출 생각이었지만 린드블럼은 62개의 공을 던지며 4회까지 빠른공 시속 149km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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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정들었던 부산, 동료를 떠나기 힘들었다는 린드블럼은 “롯데 동료들과 그간 워낙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계속 메신저로 연락했다. 절친 레일리도 있고 부산은 집처럼 편하다. (롯데를) 떠났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롯데를 생각하는 마음도 여전했다. 린드블럼은 미국에서도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롯데의 개막전을 챙겨 봤다고 했다. “(개막전에서) 레일리가 잘 던졌는데 아깝게 졌다. 시차 때문에 매일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으로 늘 롯데 스코어를 확인했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늘 유쾌한 모습도, 마운드 위의 든든한 모습도 예전 모습 그대로인 린드블럼. 그의 눈에 비친 풍경 역시 그대로다. “굳이 변한 걸 꼽자면 오가며 봤던 음식점 몇 개가 없어졌다는 것 정도”라는 린드블럼은 “그래도 자주 가던 야구장 옆 서브웨이(샌드위치 가게)는 살아남아 다행”이라며 변함없는 선전을 다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