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잇몸 건강의 첫걸음은 입속 세균을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다. 명인제약 제공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때 이른 폭염이 찾아왔다. 여름은 당도가 높은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탄산음료, 빙수, 맥주, 커피 등의 섭취가 잦은 계절이다. 또 무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잇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겪고 있는 잇몸병은 흔한 질병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심하면 통증과 구취를 동반하는 건 물론 치아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잇몸이 붓거나 칫솔질을 할 때 출혈이 있고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리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잇몸 건강의 첫걸음은 입속 세균을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다. 식후 양치질은 기본, 치실과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관리해야 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으며 구강 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타민C의 섭취도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잇몸은 충분한 콜라겐이 있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콜라겐은 비타민C가 결핍되면 잘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실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잇몸 질환의 원인은 결국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데 치실은 칫솔질로도 미처 제거되지 못한 것까지 제거해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질환의 증상이 없어도 1년 2번 이상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해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잇몸질환이 발병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해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시기를 미루게 되면 치명적인 치아 손상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할 경우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 값비싼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