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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강한 대학]외국학생으로 번진 창업열기

입력 | 2017-07-11 03:00:00


  한양대의 글로벌 교육은 수업이나 적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 학생 창업도 지원한다. 한양대는 지난해 6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 창업숙’이란 창업공간을 조성했다.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글로벌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한양대의 글로벌 창업숙은 학생들이 창업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마케팅부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지원해준다는 점에선 KAIST의 ‘스타트업 빌리지’나 서울시의 ‘도전숙’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창업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상해 시너지를 내고 창업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한양대는 학교 본부 차원에서도 글로벌 창업숙을 지원한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2014년부터 외국인 창업가들에게 3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 관광학과를 수료한 중국인 왕수버 씨(26)는 대학원 재학 시절 글로벌 창업숙에서 지원금을 받으며 회사를 창업한 학생 중 한 명이다. 왕 씨는 중국 학생들을 국내 기업들과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We COMMUNITY’를 창업해 현재 5000여 명의 온라인 회원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시켰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