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햄버거병’ 피해 어린이(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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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먹은 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이른바 ‘햄버거병’ 피해 아동 측이 맥도날드 코리아를 고소하면서 햄버거병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박태균 고려대 식품공학과 연구교수가 ‘햄버거병’ 예방책으로 “완전히 익힌 고기·패티를 먹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의학 전문기자 출신인 박 교수는 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햄버거병에 대해 “정확한 병명은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HUS)’이라고 한다. 소변에 독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햄버거병의 원인 균에 대해 “지금 현재 가정으로 보면 용혈성 요독증후군의 원인균은 ‘시가독소’라는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STEC)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시가톡신 생성 대장균이 굉장히 생소하실 텐데, 아마 병원성 대장균 O-157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이 있지 않나. 그게 바로 이 시가톡신 생성 원인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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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에 대해서는 “(피해 어린이가) 급성 상태이기 때문에 투석이 불가피할 것 같다. 만약 급성 상태가 좀 완화되면 투석을 중단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요즘은 많이 투석이라든가 치료법이 생겨서 나아지긴 했다”면서도 “아직 치사율이 3~5% 정도 된다고 하니까 식중독 치고는 굉장히 위험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햄버거병 예방책으로 완전히 익힌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햄버거 패티처럼 갈거나 표면적을 많이 넓혀놓은 고기나, 분쇄육은 우리가 더 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 왜냐면 식중독균은 열에는 굉장히 약하기 때문”이라며 “완전히 익힌 고기를 드시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앞서 지난 5일 피해 아동 어머니 측 법률대리인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 양(4)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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