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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생산량 7년 만에 최저로 ‘뚝’

입력 | 2017-07-06 05:45:00


상반기, 지난해 대비 3만3296대 감소
내수부진에 북미·중동 수출 악재까지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적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16만2547대로 지난해 상반기(219만5843대) 대비 3만3296대 떨어졌다. 2010년(상반기 기준으로 209만9557만대) 이래 7년 만에 최저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0.7% 감소한 88만3590대, 기아차는 3.5% 줄어든 77만4514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은 28만9450대, 쌍용차는 7만3587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각각 4.3%, 2.1%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13만4810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12.9% 증가했고, 상용차업체 자일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는 각각 1166대, 5430대를 기록했다.

생산량이 떨어진 이유는 내수부진과 미국시장 등에 대한 수출 부진 때문이다. 2014년 상반기 159만9900대에서 2015년 154만4400대, 지난해에는 133만5170대까지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2만4713대로 전년 대비 1만여대 줄었다. 수출 감소는 북미와 중동에서 두드러진다. 북미 수출은 올해 상반기 46만8129대로 전년 대비 11% 줄었고, 중동은 13만789대로 11%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 판매 감소,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줄고 내수도 침체기다. 비용, 노사문제 등으로 해외 생산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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