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도 1725억원 건설계약… 북미-아시아시장 진출 거점 마련
한국전력과 LG CNS 컨소시엄이 미국 자치령인 괌에 총사업비 2억 달러(약 2300억 원)의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 계약을 수주했다. 같은 날 한화에너지도 괌에 1억5000만 달러(약 1725억 원) 규모의 태양광 건설 계약에 성공했다.
한전과 LG CNS는 괌 전력청이 국제 경쟁입찰로 진행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괌 북동쪽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 발전 설비 60MW(메가와트), ESS 42MWh를 건설해 25년간 운영하게 된다. 한전 측은 “발전소 공사를 마친 뒤 2019년 12월부터 25년 동안 약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전력 판매, 8000만 달러의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달 일본 홋카이도에 건설한 28MW급 태양광 발전과 ESS 설비의 시험 가동을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너지도 같은 날 괌 전력청으로부터 남부 단단 지역에 6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ESS 장비 설치 사업 계약을 따냈다. 60MW는 4만 가구가 약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에너지는 투자와 건설, 운영을 모두 수행하게 되며, 전력 판매에 따른 수익을 챙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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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ESS의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25억6000만 달러에서 2025년 29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대규모로 ESS 시스템을 기획하고 서비스 전반 요소를 해외에 공급한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와 미국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건혁 gun@donga.com / 임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