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73층 호텔-오피스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1조1300억 들여 335m 첨단 컨벤션 등으로 재건축 조양호 회장 “꿈의 정점… LA와의 약속 완성” LA市 숙박세 면제로 화답… “한미협력 성공 사례”
한진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천루를 새로 그렸다. 한진그룹이 8년간 10억 달러 이상 들여 완공한 윌셔 그랜드 센터.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은 23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시 윌셔가(街)와 피게로아가 사이에 있는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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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센터 입구에 세워진 초석에 친필 사인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이번 프로젝트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윌셔 그랜드 센터 공사 기간에 일자리 1만1000여 개가 생겼고, 세수 효과는 8000만 달러에 이른다. 개장 이후에는 일자리 1700여 개와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창출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시도 한진그룹의 투자에 화답해 향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인 숙박세(TOT)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진그룹으로서는 6000만 달러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 체제에서 한미 관계의 촉매제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 교민들에게는 자긍심의 상징이 되고, 한국 기업에는 미국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