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수사 중단 지시나 충성심 요구는 없었다”고 부인함으로써 ‘진실 게임’의 승패는 특검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2시간 45분간의 청문회에서 코미 전 국장은 시종 꼿꼿한 자세로 대통령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맞서는 강직함을 보여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 국장을 더 하고 싶으냐. 나는 충성을 원한다”고 회유했지만 그는 권력의 손을 잡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해임됐다. “이 자리를 빌려 FBI는 강하고 정직하며 언제나 독립적인 수사기관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며 직을 걸고 FBI의 독립성을 지킨 코미 전 국장의 자세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 크다.
미국 국민은 CNN, ABC, CBS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 코미의 증언에서 서슬 퍼런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공복(公僕·국가의 심부름꾼)의 모습을 지켜봤다.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정직’을 말할 수 있는 공직자, 설령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법대로 하는 사정당국에서 미국의 힘이 느껴진다.
동아일보 6월 10일자 사설 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중 ‘거짓말쟁이’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는?
① life
③ liar
④ live
2.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지난달 FBI 국장에서 해임됐다.
③ 공화당원이다.
④ 8일 열린 미국 의회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