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단적 자연주의 육아방식을 고집하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가 논란이 되고 있다. 6만 명에 육박하는 ‘안아키’ 카페 내에서 아이들에게 필수인 예방접종도 하지 말라고 하고, 화상에 온찜질 등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치료법을 권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한의사협회는 안아키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안아키에서 핵심적으로 내세우는 수두 치료법을 보면, 백신은 인공 면역이라 항체 지속 기간이 3∼6년에 불과하지만, 어릴 때 수두를 앓으면 자연 면역으로 항체가 생겨 그것이 평생 간다고 말한다. 임신했을 때 수두에 걸리면 아주 위험하므로 차라리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지나가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 수두를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일부에서는 뇌염·폐렴 등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어릴 때 수두에 걸리는 아이가 많아지면 임산부 또한 수두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져서 더욱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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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채은 대구 수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