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연어회-초밥 등 선호… 5월 대형마트 매출 첫 역전
연어가 ‘국민 생선’ 고등어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연어의 이마트 판매액이 고등어를 처음으로 앞섰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고등어 매출과 비교한 연어의 상대적 매출 비율은 2015년 93.5%, 지난해 97.6%로 바짝 쫓아오다 올해 5월 157.4%를 기록했다. 연어가 고등어보다 57.4%나 더 팔린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5% 더 많다. 이는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수산물 매출 증가 폭인 2.6%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도 연어 매출이 고등어를 뒤쫓고 있다. 5월 기준 홈플러스에서 고등어 대비 연어 매출 비율은 95.3%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80.1%였다.
현재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연어의 90% 이상은 노르웨이산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연간 7634t이던 한국의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1만7155t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유통업계는 연어 매출 확대와 산지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최근 수산코너에 기존에 없던 ‘연어존’을 따로 마련했다. 이마트는 9∼11월 강원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잡히는 국산 연어 반건조 상품을 5월부터 시험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