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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세요” 美 펜스 부통령에 사과 받아 낸 ‘당돌한’ 꼬마

입력 | 2017-05-11 18:07:00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당당히 사과를 요구한 남자아이가 영상에 포착됐다.

미국 허프포스트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군인가족 감사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당시 일어난 해프닝을 10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매체는 이 상황을 담은 영상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사과를 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귀여운 꼬마’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를 보면 펜스 부통령은 현역 군인 가족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연설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펜스 부통령의 손이 옆에 서 있던 한 소년의 코를 친다. 소년은 얼굴을 살짝 찌푸린다.

사진=유튜브 캡처

소년은 연설이 끝난 뒤 어린이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나누는 펜스 부통령의 뒤에서 “죄송한데요”라며 말을 건다. 하지만 주변이 시끄러워 펜스 부통령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소년은 몇 번 다가가서 말을 걸어도 소용이 없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펜스 부통령의 뒤를 쫓으며 “저기요, 저에게 사과하셔야 해요”라고 말을 건넨다. 펜스 부통령은 결국 소년에게 “미안하구나, 널 일부러 치려던 건 아니었단다”라고 사과한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멋지다.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끈질기게 참고 기다렸다” “크게 될 아이” “난 잘 모르겠다. 아이가 버릇없어 보인다. 부모는 어른을 존중하는 법과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와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줘야 할 것 같다” “소년이 사과를 요구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 자기자신과 올바른 일을 위해 노력한 소년이 용기 있다고 생각한다. 정중했으며 표현도 귀여웠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