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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뽑아 든 채 ‘찰칵’…온라인 달군 ‘이색 투표 인증샷’

입력 | 2017-05-09 15:25:00

사진=페이스북·인스타그램


제19대 대통령선거부터 ‘투표 인증샷’ 제한 기준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온라인에 이색 투표 인증샷을 속속 게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부터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거나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 인증샷,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인증샷 등을 찍거나 온라인에 게재해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

문자메시지 등에 사진, 동영상을 첨부해도 상관없으며,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나 선거 벽보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도 허용된다.

이에 많은 유권자들이 손가락을 이용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기호를 표현하며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기호 1번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 포즈를, 기호 2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손가락 V’ 포즈로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기호 3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을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OK’ 손동작을, 기호 4번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네 개를 모두 펼친 채 인증샷을 찍었다. 또 기호 5번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손가락 다섯 개를 모두 펼친 채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이 같은 투표 인증샷들 중 단연 돋보이는 인증샷들이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인증샷은 바로 문 후보 지지자들의 ‘문짝’ 인증샷.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 당시 한 유권자는 문 후보를 뽑았다는 의미로 문짝을 뽑아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화제가 됐다. 이에 또 다른 유권자는 나무 문이 아닌 육중한 철문을 들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곰’ 인증샷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유권자는 곰 인형을 거꾸로 든 채 사전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는 ‘곰’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뒤집으면 ‘문’이 된다는 것을 암시해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논란이 된 투표 인증샷들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사전투표 당시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어 올린 것. 선관위에 따르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건 불법이며, 기표소 안에 초등학생 이상 아이와 같이 들어가면 안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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