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이글 2개 힘입어 역전승…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급 대회
이로써 이상희는 2012년 KPGA 선수권과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 이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급 대회에서 거뒀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은 그는 시즌 상금 랭킹 1위가 됐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상희는 4번홀(파5)에서 3.5m 이글 퍼트를 넣은 뒤 9번홀(파5)에서는 30m 거리의 샷 이글을 낚는 등 절정의 쇼트게임을 과시했다. 이상희는 신인 때인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19세 6개월 10일로 트로피를 안으며 역대 KPGA투어 최연소 프로 우승 기록을 세운 유망주다. 취미로 배운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그는 “내일이 어버이날이라 카네이션을 주문해 놨었다. 폐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가 오늘 응원을 오셨는데 우승 트로피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 메이저급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이제 한국오픈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