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고 미세먼지 겹친 탓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2∼4%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일 롯데백화점은 1∼6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5일까지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으나 6일 미세먼지, 황사의 영향이 커지면서 방문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6일 매출은 지난해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비해 5%가량 줄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같은 기간 2.5% 늘었다. 어버이날 선물 등의 수요가 있던 해외패션과 여성패션 부문 매출이 각각 5.7%, 3.1%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더위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가전 매출이 28.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장 11일의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늘고, 미세먼지로 외출을 꺼린 탓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출 증가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제히 매출 감소를 겪었던 백화점 업계는 이번 황금연휴에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해외여행과 외출 자제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