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에서 “필립 공이 올가을부터 공적 일정들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이며 여왕도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780여 개 단체의 후원자·대표·회원인 필립 공이 이들 단체와 계속 교류하지만 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필립 공이 은퇴하는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왕은 모든 공무 프로그램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킹엄궁은 공식 발표에 앞서 왕실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도 은퇴 사실을 미리 알렸다. 이례적으로 긴급회의가 소집되자 한때 필립 공 사망설이 퍼지기도 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