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합격증을 들고 있는 아프리카 토고 이민자 가정 출신의 프리실라 사미 양. 사진 출처 프리실라 사미 인스타그램
아프리카 토고 출신 이민자 가정의 딸이자 미국 미네소타 주 어노카의 고교생인 프리실라 사미 양(17)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과 함께 하버드대 합격증에 입 맞추는 사진을 올리자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사미 양은 하버드대뿐만 아니라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코넬, 펜실베이니아(유펜), 브라운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미 동부 8개 명문대) 중 다트머스대를 제외한 7곳에 합격했다.
사미 양은 “여동생 등 가족들이 나에게 ‘너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최고의 데이트 상대는 네가 누구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비리그 합격증들’이라고 조언해 줬고 이에 따랐다. 덕분에 데이트 비용도, 프롬 파티복 의상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놀릴까 걱정됐는데 다들 ‘너무 재밌고 귀엽다’고 받아들여 줬다. (하버드대 합격증을 프롬 파티에 들고 간) 나를 부정적으로 대하는 친구는 없었고 모두 (나를)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