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간 4288억 빠져나가
코스피가 연일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은 연일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28일을 제외한 4월 한 달 동안에는 주식형펀드에서 4288억 원이 빠져나갔고,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만 5조1100억 원에 이른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양호한 편인데도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차익 실현 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48%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혼합형(0.98%), 채권형(0.13%)은 물론 코스피 상승률(2.1%)보다도 높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1.42%)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한국 주식형펀드는 인도(6.8%), 유럽(4.1%)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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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2,219.67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2위 수준이다. 장 초반 2,230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 돌파 기대감을 높였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몰리며 상승 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24만50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