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년째를 맞는 두산 출신의 김현수(29·볼티모어)는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2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안방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를 상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벅 쇼월터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같은 포지션에 기량이 비슷한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 때문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현수였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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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 이후 조너선 스코프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말 애덤 존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6-3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최고의 역수출품이라 할 수 있는 밀워키의 에릭 테임즈(31·전 NC)는 이날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서 9호와 10호 홈런을 연이어 터뜨렸다. 올 시즌 신시내티를 상대로만 벌써 7번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는 4월 월간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역대로 4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선수는 앨버트 푸홀스(2006년)와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로 나란히 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4월에 5경기를 남겨둔 밀워키는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린 테임즈의 활약을 발판 삼아 11-7로 승리했다.
지난해 6월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던 24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루 전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아두치는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이 야구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