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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롯데 경영권 되찾겠다” 다시 도전장

입력 | 2017-04-24 03:00:00

“신동빈 기소 등 상황 달라져”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서 형제간 4번째 표대결 벌어질듯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시 롯데 경영권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 형제간 네 번째 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는 21일 “주주제안권을 이용해 6월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새 경영진 선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광윤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설명회를 열고 동생 신동빈 회장이 최근 검찰에 의해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언급한 ‘달라진 상황’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현재 배임과 뇌물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일본 주주들에게 호소해 지지를 얻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열린 세 번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은 광윤사(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주주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경영권 구도에서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