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기소 등 상황 달라져”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서 형제간 4번째 표대결 벌어질듯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시 롯데 경영권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 형제간 네 번째 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는 21일 “주주제안권을 이용해 6월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새 경영진 선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광윤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설명회를 열고 동생 신동빈 회장이 최근 검찰에 의해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열린 세 번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은 광윤사(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주주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경영권 구도에서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