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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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6일 공개한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안 후보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벽보를 공개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찍힌 상반신 사진을 썼으며, 당명을 뺐다. 안 후보가 맨 어깨띠에는 메인 슬로건인 ‘국민이 이깁니다’가 글귀로 담겼다. 얼굴이 벽보에 크게 등장하고, 당 이름과 슬로건이 포함되는 다른 후보들의 벽보와 사뭇 다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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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손을 불끈 쥔 채 팔을 곧게 뻗고 있다. 소매는 걷어붙여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 승리의 메시지를 담았다. 안 후보가 두 손을 ‘V’자로 뻗고 있는 것은 그가 안랩에서 만든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를 의미해 안 후보의 국민 봉사 등 삶의 이력을 담고자 했다고 한다.
당 이름을 뺀 것은 안 후보 어깨띠에 담긴 글귀에 ‘국민’이 들어가는 만큼 불필요한 중복을 피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벽보에 나타나는 글자 수를 줄여 간결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한다.
다른 후보들의 포스터 디자인과 사뭇 달라 보이는 안 후보의 포스터는 17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16일 한 블로거가 안 후보의 포스터는 ‘광고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anli****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안철수 포스터 이제석이 만들었다는데, 말이 많은데 난 모르겠고 그냥 후보가 잘 안보이고 뭔가 어색. 그 어색함으로 눈에 더 띈다는 계산인가”라고 했다. 다른 이들도 “안철수 팀이 공식선거포스터의 시각적 ‘문법’을 깼다는 건 알겠는데, 공식선거포스터의 역할을 여전히 해내고 있는지는 따져야 하는 것(capc****)” “개인적으로 이제석 씨 작품 좋아하지만 이건 문법을 벗어났다는 생각. 임팩트를 주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파격만 강조해도 되나 선거 포스터는 그 이상의 함의를...(hyo_****)”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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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