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양편에 줄지어 만개한 벚꽃 터널 사이로 내지르는 호쾌한 티샷에 가슴이 뻥 뚫린다.
회심의 샷이 러프에 빠지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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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살포시 내민 족두리꽃, 흰괭이밥, 노루귀가 행여나 다칠세라, 언플레이어블을 외쳐본다.
헤드업은 임팩트 순간에만 금물. 고개 들어 주변을 둘러보라. 온갖 꽃들이 들려주는 봄의 교향악에 귀 기울여보라.
은은한 향기에 취해도 보자.
어차피 봄 골프의 목적은 스코어가 아닌 벗들과의 유유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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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 한 장 ‘찰칵’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봄꽃들의 무도회를 만끽하라. 덕담까지 어우러지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아니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