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철용.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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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인의 당찬 포부…인천전 5분 출전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면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포항의 신인 장철용(22)에게 이날 승리는 그 어느 것보다 특별했다. 장철용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3분 권완규(26)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승부가 포항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장철용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더해 약 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누군가에는 한 시즌에 치르는 경기 일부일 뿐이지만, 장철용에게는 프로 첫 무대였다. 그는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특별한 시간이었다.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 스틸야드에서 훈련은 했었지만 팬들 앞에서 정식경기에 투입되는 기분은 또 다르더라. 열심히 뛰었다”라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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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용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그동안 한번도 관심을 받은 적이 없다. 2015 년 대학선발(베트남BTV컵 국제축구대회)에 한 번 뽑힌 것이 전부다. 연령별 대표팀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같이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선수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비록 짧은 시간 경기를 뛰면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축구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름을 알리면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