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단독] 베이비복스, 20주년 콘서트로 13년만에 재결성

입력 | 2017-04-06 06:57:00

베이비복스가 데뷔 20주년 공연을 위해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재결성된다. 베이비복스의 다섯 멤버는 최근 만남에서 20주년 공연에 합의했다. 스포츠동아DB


김이지 ·심은진·이희진·간미연·윤은혜
올 여름 20주년 기념공연 의견 일치

여성그룹 베이비복스가 데뷔 20주년 프로젝트를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데뷔 20주년인 올해 깜짝 재결성이 있을 거라는 힌트를 계속 흘리며 기대감을 줬던 베이비복스의 김이지·심은진·이희진·간미연·윤은혜 등 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다섯 멤버들은 3월 말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20주년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개별적으로 자주 만나곤 했지만 20주년 프로젝트 논의를 위해 모두가 모인 건 처음이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20주년 기념 공연’에 의견이 일치했다. 개최 시기는 일단 여름으로 목표를 잡았다. 멤버들은 소속사가 다르고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사안도 있지만 재결합 자체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제 공연기획사 선정과 공연장 대관 등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997년 ‘머리하는 날’로 데뷔한 베이비복스는 2004년 7집 ‘라이드 웨스트’ 활동을 마친 후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면서 사실상 해체 상태에 놓였다. 멤버들은 솔로가수,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 새로운 활로를 열어갔다. 2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 심은진이 출연해 오랜만에 노래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기기도 했다.

베이비복스의 재결성은 13년 만으로, 젝스키스와 S.E.S에 이어 1990년대 댄스그룹의 재결성 열풍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화제가 될 전망이다. 또 오랫동안 휴식기를 갖고 있는 윤은혜가 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윤은혜는 2015년 8월 중국의 한 패션프로그램에서 디자인 논란에 휩싸인 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브랜드 론칭 행사 등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없었다. 윤은혜는 이번 베이비복스 활동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복스는 ‘야야야’ ‘체인지’ ‘우연’ ‘겟 업’ ‘킬러’ 등 히트곡을 남겼다. 2000년 중국에서도 활동한 최초의 한류 걸그룹으로 평가 받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