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광주 송정역전매일시장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은 새로 태어난 1913송정역시장.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금융 소외 계층이 자립해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발’ ‘자활’ ‘재능기부’를 사회공헌활동의 3대 원칙으로 정했다. 소외 계층이 미래 고객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방법과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자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있어서도 현대카드는 시장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단순히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대형마트처럼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문화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 송정역전 매일시장을 재탄생시켰다.
현대카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중 하나가 ‘1913송정역시장’이다. 현대카드는 송정역전 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꿨다. 시장이 처음 만들어진 연도를 시장 이름에 활용해 100년 넘는 시장의 오랜 역사를 알리고 시장 상인 스스로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상인들의 판매 방식도 바꿨다. 단골손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들이 선물용 상품을 구입해 갈 수 있게 1913송정역시장 로고가 들어간 소포장 제품을 개발했다.
현대카드는 이 프로젝트 초기에 새로운 시장을 함께 만들어나갈 재능 있는 청년상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새로운 시장 청사진을 제시하며 창업 욕구를 자극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1913송정역시장에 합류하기도 했다. 양갱, 호떡부터 수제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지닌 청년상인들이 참여해 20곳의 청년상인 점포가 문을 열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