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고객가치 기반 질적 성장”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

현대제철은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방침을 ‘고객·사회와 함께 만드는 가치 네트워크’로 세웠다. 현대제철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의 입장에서 풀어나가고 고객과 소통하며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영업·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가치에 기반을 둔 질적 성장’을 내걸었다. 고객 중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부터 사용 후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고객 중심 토털케어 프로세스’를 확립해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고객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자사 제품에 대한 고객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개선해 나가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그동안 실 체제로 운영되던 마케팅 조직을 마케팅사업부로 격상했다. 마케팅사업부는 수요 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수요 개발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고객 가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고객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자동차에 쓰이는 고강도 강판을 ‘핫 스탬핑’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또한 철강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효율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KAM(Key Account Management·핵심고객관리)’ 조직을 구축해 제품의 발주 단계부터 재고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종합 관리하고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마케팅 조직의 변화뿐 아니라 미래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고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전략 제품을 선정해 역량을 집약하고 있다. 고강도 철근을 비롯해 내진용 형강, 150K 핫 스탬핑강, 고부가 강관용 소재 등의 전략 제품 판매량을 올해 886만 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전략 제품으로 2005년 국내 최초로 내진 성능이 확보된 건축구조용열간압연H형강(SHN)을 꼽을 수 있다. 현대제철은 건축물 안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내진용 강진을 개발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관련 시장을 개척해 왔다. 그 결과 작년에는 59만 t을 판매했으며, 올해 62만 t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