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챔프전 2승 1패로 앞서… 베테랑 세터 김사니 투혼 승리 이끌어 공격선 리쉘 42점-박정아 23점 펄펄
베테랑의 진가는 위기 때 드러났다. 28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교체 투입된 김사니는 흥국생명의 허를 찌르는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몸을 날리는 디그도 몇 차례 성공하며 팀 동료들의 투지를 불태우게 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성공률 45.9%를 기록한 김사니의 활약 덕택에 흥국생명에 3-2(21-25, 25-20, 24-26, 25-21, 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먼저 2승(1패)을 거머쥐며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놨다. 김사니는 “(선발 세터) 이고은과 번갈아 뛰다 보니 체력 부담도 덜하다. 누가 뛰느냐보단 이기느냐가 중요하다”며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9년 만의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1승 뒤 2패로 몰리며 벼랑 끝에 서게 됐다. 4차전은 30일 오후 7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화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