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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봄은 언제?… 올 들어 3.86% 하락

입력 | 2017-03-29 03:00:00

사드 등 잇단 악재 극복 못해… IT株 분전… 상승반전엔 역부족




코스닥시장의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지수는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반등을 이끌 만한 요인도 거의 없어 당분간 지수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코스닥지수는 ―3.8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640 선을 넘으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대내외 악재가 터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에는 612.28까지 밀려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6.38%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외면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격차가 약 1200조 원으로 커지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코스닥지수의 하락세는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두드러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8.49% 올랐다. 중국의 신성장 관련 종목이 다수 상장된 중국 선전증시도 3.57% 상승했다. 일본을 제외한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증시의 상승세 속에서 코스닥지수만 소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올해 발생한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정책적 지원을 받았던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움직임으로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관련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보통신 업종이 ‘4차 산업혁명’ 흐름을 타고 분전하고 있지만,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거래소 측은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하고, 코스닥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상장사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요인은 충분하다”며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