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북한과 철도망 확충을 논의하는 등 북-러 관계가 점차 긴밀해지는 모습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22일 평양에서 북한 노동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 파견 확대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전달하며 대북관계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국영 러시아 철도 대표단도 1월 말 북한을 방문해 북-러 철도망 확충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는 여기서 자국 대학에서 북한 엔지니어의 연수 기회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 기조에도 여전히 북한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그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는 비판 일색이다.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던 북한은 러시아의 접근을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특히 최대 후원자였던 중국 정부가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러시아를 ‘최대 우방’으로 간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김정은이 설 연하장을 보낸 나라를 열거하면서 러시아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