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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6만명 “그냥 쉰다”… 구직 포기 4년만에 최대

입력 | 2017-03-22 03:00:00



지난달에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쉰 청년층 인구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이 채용을 축소하는 등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1600명 늘어난 36만2000명이었다. 이는 2013년 2월(38만6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고용 통계에서 쉬었음 인구는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서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주로 은퇴한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청년층(15∼29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월 18.7%에서 지난달 19.1%로 1년 새 0.4%포인트 늘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근로시간 단축 등 일자리 나누기와 함께 청년들의 구직 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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