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 열어
2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 이재출 무협 전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김기준 산업부 통상협력총괄과장(왼쪽부터)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A사처럼 보호무역주의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거나, 실제로 피해를 본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를 21일 열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와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문제까지 얽혀 한국 수출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무협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손잡고 중소기업들에 수입규제 대응방법,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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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은 상담을 위해 회계법인 삼정KPMG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담당 인력을 꾸렸다. 80여 명의 회계사, 관세사, 정보기술(IT) 전문가와 연계해 ‘찾아가는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입규제 대상이 될 만한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주요 업종은 전문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
정보 수집 범위도 넓혔다. 이전에는 통계를 수집해 분석하는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국가별 수입규제 현황과 판정 절차, 관련 최신 동향보고서, 수입규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정보 등도 수집해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무협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이유는 한국 중소기업 대다수가 수입 규제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할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중소기업 B사는 지난 3년간 꾸준히 미국에 철강 제품을 수출해오다가 최근 미국 무역위원회로부터 갑자기 반덤핑 제소를 당했다는 e메일을 받았다. 뒤이어 한 번도 접촉해본 적이 없는 미국의 한 법률회사로부터 “이번 사건을 대리해 주겠다”는 e메일까지 받았다. B사 관계자는 “반덤핑의 개념도 제대로 모르고 있던 터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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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