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A조 편성 아르헨, 2000년 이후 3번 우승 잉글랜드, 프랑스-네덜란드 꺾어 한국, 5월 20일 기니와 개막전
신태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45)은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죽음의 조’라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죽음의 조’라 할 만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조가 됐다. 대회 최다(6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24개 참가국 중 역대 랭킹(20세 이하 월드컵 기준)이 2위로 가장 높다. 역대 랭킹 1위 브라질은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신 감독은 “본선에 나올 정도의 나라이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빡센(아주 힘든) 조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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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최고 순위(3위)를 기록한 1993년 대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릴 만큼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를 연파하며 3승 1패로 본선 티켓을 땄다. 지난해 유럽 예선을 겸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팀 프랑스에 승리한 나라는 잉글랜드뿐이다. 잉글랜드는 당시 4강에 진출했다. 1979년 대회 이후 3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했다.
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