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문 1위 / 신한은행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 확인 제도를 통해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 대출까지 가능하게 만든 모바일 서비스 ‘써니뱅크’도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은 여행과 같은 휴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써니뱅크의 대표 상품인 ‘써니 마이카 대출’은 고객이 자동차를 살 때 평일이 아닌 주말에, 집이 아닌 자동차 매장에 나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고객이 은행에 가지 않고, 지점이 문을 닫는 휴일에도 모바일을 통해 맞춤형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11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엠 폴리오’도 출시했다. 은행에 갈 시간은 부족하고 투자 의욕은 높은 고객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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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작년에도 호주 시드니, 미국 샌디에이고, 캐나다 코퀴틀람 등으로 선진국 시장을 넓혔다.
신한은행의 신흥국 시장 진출은 아시아 금융벨트로 상징된다.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를 넘어 2억5000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와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미얀마까지 진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해외 네트워크는 20개국 150개로 확대됐다.
신한은행의 해외 진출은 차별화된 현지화를 이루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지 고객에 최적화된 인력과 조직을 갖춘 뒤 국가별로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마케팅 역시 맞춤형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