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의 소재혁신
버버리가 이번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트로피컬 개버딘은 버버리의 소재에 대한 혁신의지를 담고 있다. 주위 환경에 알맞은 가장 가벼운 옷을 선택하고자 하는 창업자 토머스 버버리의 믿음을 담았다. 온화한 날씨에 맞는 가벼우면서도 보호 기능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섬세한 실 가닥(gossamer thread)을 이용해 온화한 기후에 특히 어울리는 가벼운 개버딘이다. 개버딘은 100년 동안 버버리 스토리의 핵심이자 트렌치코트의 중심이었다. 버버리 공장에서 제작된 트로피컬 개버딘은 기존 개버딘을 다른 방수 소재와 구분하는 많은 기술을 첨가해 만든 획기적 옷감이다.
트로피컬 개버딘 소재는 기존의 코튼 개버딘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옷감 안으로 침투하는 바람과 비를 막기 위해 버버리의 시그니처인 단단한 트윌구조로 짜였다. 유연성과 볼륨감을 더하기 위해 텀블 공정된다. 텀블 공정은 완성 사이즈보다 일부러 크게 제작해 고온에서 최대한 수축시키는 작업이다.
버버리 트로피컬 개버딘 트렌치코트는 실제 패션쇼 런웨이에서 선보여진 디자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도 나와 있다. 여성은 다섯 가지 스타일, 남성은 네 가지 스타일이다. 버버리 헤리티지 아카이브에서 찾을 수 있는 부드러운 톤들을 이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무지갯빛 팔레트 색상들로 선보인다. 시즌을 아우르는 버버리 트로피컬 개버딘 트렌치는코트 버버리 온라인 스토어와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부티크에서 살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