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인 스미스(왼쪽), 폴라 바라클러.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복권에 당첨된 한 영국 여성이 거액의 당첨금을 친구와 절반씩 나눈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은 최근 복권에 당첨된 한 여성이 당첨금 1534만 파운드(약 218억 원)을 친구와 반씩 나눠가진 사연을 전했다.
로레인 스미스(54)는 지난 17일 오전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지갑 안에서 2파운드 동전을 발견하고 복권을 한 장 샀다.
다음날 아침, 로레인은 전날 자신이 샀던 복권 당첨번호를 확인했다. 숫자 6개가 전부 일치했다. 1등이었다. 그는 복권의 숫자가 전부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마치 환상이라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제일 먼저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 폴라 바라클러(45)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알렸다.
당시 자다 일어난 폴라는 “전화를 받고는 ‘우리가 같이 복권에라도 당첨됐다고 말해서 잠에서 확 깨워줬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리가, 우리가 숫자 6개를 다 맞췄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무슨 말을 듣고 있는 건지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로레인의 목소리로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로레인과 폴라는 복권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했다. 로레인은 “내 ‘베스트 프렌드’ 폴라와 당첨금을 나눠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밖의 선택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당첨금은 우리 우정을 변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로레인은 가장 먼저 새 프라이팬을 사고 싶다고 밝혔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폴라는 새 집을 구해 독립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앉아 오랫동안 꿈꿔왔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게 됐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