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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11대 총재로 권오갑 만장일치 추대

입력 | 2017-02-24 14:10:00

권오갑 총재. 스포츠동아DB


2번이나 선거 과정을 거쳤지만 적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은 ‘구관이 명관’이었다. 한 때 ‘그만 두겠다’고 했던 전임자가 다시 수장을 맡을 수밖에 없는 게 한국프로축구의 냉정한 현 주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권오갑 임시 총재를 제11대 총재로 추대했다. 권 총재는 전체 대의원 24명 중 성남FC와 경남FC 대표이사 등 2개 구단을 제외한 22명 참석자 전원의 지지를 받아 향후 4년간 다시 프로연맹을 이끌게 됐다. 권 총재는 자신의 추대 문제를 논의한 이날 임시총회에 불참했고, 대의원들은 향후 집행부 구성을 권 총재에게 일임키로 했다.

2013년 추대 방식으로 제10대 총재직에 오른 권 총재는 지난 4년간 K리그 승강제 정착과 타이틀 스폰서 유치 등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월 열린 첫 번째 선거에서는 신문선 후보가 단독 출마했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고, 이달 10일 후보 등록이 마감된 재선거에는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프로연맹은 추대 형식을 빌어 권 총재에게 다시 중책을 맡겼다.

권 총재의 추대로 올 시즌 연맹 타이틀 스폰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다시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권 총재가 과거 대표이사로 몸담았던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2017시즌 K리그는 다음달 4일 개막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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