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크, 능력중심 사회로! 16개 ‘유니테크’ 사업단, 고교 3학년-전문대 과정 통합 교육 공학계열에서 안전, 조리 분야까지 맞춤기술로 취업 돌파구
이런 점에서 일학습병행제가 주목받고 있다. 직업에 맞는 교육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독일 스웨덴식의 도제제도에 한국 실정에 맞게 학업 분야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훈련교사는 기업 현장에서 기업이 원하는 기술력을 갖추도록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춰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이론교육을 꼼꼼히 가르친다. 이런 방식을 거치면 당연히 해당 학생은 한층 수월하게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업무역량 취업능력 쑥쑥
정부가 지원하는 이 제도를 거친 근로자는 직무역량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장점까지 챙길 수 있다. 훈련기간에 급여를 받을 수 있고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따거나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어 근로자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다. 일찌감치 경제적 효과를 거둬 장기간 대학에 다니며 취업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빨리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런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해 재학생단계의 지난해 목표는 8000개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 제도의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참여 기업은 8679개로 목표치를 넘어섰다. 전체 학습근로자 3만5324명 중 재학생단계의 학습근로자 수가 3459명으로 10%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학습병행 기업의 근로자 모집 정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년제, 특성화고, 전문대 등을 구분하지 않고 원하는 근로자는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 만족도 팍팍
고교단계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2학년 재학생부터 기업과 학교 교육을 번갈아 경험하는 제도다. 2015년 3월부터 두원공고 등 9개 학교 163개 기업이 참여해 학생 483명이 교육을 받았다. 빠르게 확대돼 현재 160개 고교 8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2617명으로 늘었다. 올해부턴 비공업계 분야인 상업, 조리, 보건 등으로 분야가 확대된다.
조명받는 ‘유니테크’ 제도, 법 정비 시급
재학생단계 일학습병행제가 분명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선정방식을 개선하고 기업현장훈련교사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훈련단계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학습근로자의 지원과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제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과 산업현장 일학습병행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이 제정 또는 개정되어야 하는 점도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