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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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전통적 기복’의 팀인 레버쿠젠이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팬들을 ‘들었다 놓았다’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2016∼2017시즌 전반기를 6승3무7패(승점 21), 9위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호펜하임전에선 로저 슈미트 감독이 폭언사태로 그 자리에서 즉각 퇴장 당한 뒤 2경기 출장정지에 벌금 1만5000유로(약 1800만원)의 제재를 받으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결국 호펜하임에 0-3으로 대패한 레버쿠젠은 이어진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16강전에선 3부리그 소속 슈포르트프로인데 로테에도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후반기에도 레버쿠젠의 수난은 계속됐다. 3주 전 핵심선수 하칸 찰하노글루(23)의 4개월 출장정지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터키의 유명구단인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계약 위반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였다.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계약 당시 미성년자였던 그를 대신한 아버지가 야기한 사태였고, 4개월 출장정지는 본인은 물론 풍전등화의 레버쿠젠에도 큰 타격이었다. 찰하노글루는 4개월간 구단으로부터 주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다. 구단은 관련 없다”며 주급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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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들쑥날쑥한 처지에서 두 마리 토끼(분데스리가·UEFA 챔피언스리그)를 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나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레버쿠젠이 종착역에는 어떤 모습으로 당도할지 궁금하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