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최순실게이트’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왼쪽)과 정동춘 전 이사장. (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고영태(더블루K 전 이사)와 주변 인물들이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정 전 이사장은 16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4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고영태씨 등이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상근 이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정동구 전임 이사장이) 판단해 사직서를 내고 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영태가 정현식 재단 사무총장 등을 자르라고 했냐’는 박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 “카페에서 그런 얘길 듣고 상당히 당황스러운 입장이었고,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고영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나이 어린데 거칠고 무례했냐”고 물었고, 정 전 이사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