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월 광주∼제주 취항 준비… 충청-전북권 주민들 대거 이용할 듯 장흥 노력항∼성산포 8월 운항 재개, 초대형 선박으로 차량 100대 등 실어
광주전남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뱃길이 활짝 열린다. 광주∼제주 항공편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3월 저비용 항공사 노선이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급감한 전남∼제주 뱃길 이용자 수도 점차 회복세를 보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광주∼제주 하늘길 활짝
제주항공은 3월 28일부터 광주∼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 신규 취항으로 광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14회로 늘어난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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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제주 노선 이용객의 40%가량이 충청·전북권 주민들”이라며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뒤 충청권 등지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와 광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공항 이용객 10명 중 8명 이상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공항 이용객 161만3775명 가운데 제주 이용객이 135만1209명으로 83.7%를 차지했다. 제주를 찾는 이용객은 꾸준히 늘어 2013년 82만6000여 명에서 2014년 98만여 명, 2015년 125만 명으로 급증했다. 편당 이용객도 2013년 142명에서 지난해 163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3월부터 제주 노선에 저비용 항공이 추가 투입되면 올해 최소 150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남∼제주 뱃길도 북적
매일 0시 30분에 목포에서 제주로 떠나는 2만4000t급 초호화 여객선인 씨스타크루즈호. 지난해 전남∼제주 뱃길 이용자는 154만 명으로 전년보다 13만 명이 늘었다. 씨월드고속훼리(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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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급감한 제주 뱃길 이용객은 그동안 정부, 자치단체, 여객선사 등의 여객선 안전성 확보 노력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여 왔다. 다양한 항로를 확보하고 2시간 이내 제주까지 도달하는 쾌속선 취항 등으로 운항시간이 단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른 뱃길이라는 이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전남∼제주 뱃길이 운항되는 5개 항로의 최단거리는 109km로, 1시간 40분이 걸린다.
2015년 10월 적자 누적으로 오렌지호의 운항이 중단된 장흥 노력항∼제주 성산포 뱃길도 8월경 다시 열릴 예정이다. 오렌지호는 2200t급 초대형 선박으로 546명과 차량 100대를 실을 수 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배를 타고 제주로 가는 시간이 가장 짧고 해양 경관도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 알려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