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화장품 무더기 수입불허 속 크림 등 기초 화장품 통관 마쳐 콜라겐 성분 등 가미 마스크팩 인기… 中 등 해외 브랜드 설명회도 열어
중국 통관 문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천 화장품 ‘어울’은 중국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를 받은 품목 수가 점점 늘고 있다.(왼쪽 사진) 최근 어울 전속 모델로 선정된 탤런트 박세영 씨. 인천시 제공
어울은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기 점점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도 허가 품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거세지는 중국의 무역 보복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파고를 무난히 헤쳐 나가고 있다.
중국의 위생허가를 받은 어울 제품은 지난해 5월 남성 화장품을 시작으로 11개다. 이 중 홍삼 성분이 들어간 토너와 로션, 머리손질용 오일 제품의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콜라겐, 알로에 성분을 가미한 마스크팩은 인기상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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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으려면 1년 정도 걸린다”며 “인천시가 인증하는 화장품 브랜드여서인지 어울의 중국 수출 실적이 상승세”라고 전했다.
어울은 인천의 16개 우수 화장품 생산업체가 참여해 만든 브랜드다. 이 가운데 10개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인증 제품을 생산한다. 인천에서 CGMP 인증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제조시설을 갖춘 200여 업체 가운데 16개에 불과하다. 인천은 전국 화장품 제조회사 중 20%가량이 몰려 있어 화장품의 메카로 불린다.
인천시는 2014년 전국 처음으로 화장품 공공 브랜드인 어울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24개 품목으로 출발한 어울은 현재 48개 품목으로 늘었다. 어울 공동 매장이 차이나타운, 월미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매장 3곳의 판매량은 최근 중국 관광객 감소로 1년 사이 30%가량 줄었지만 내수 및 수출 판로는 확대되고 있다. 어울 판매를 총괄하는 김창수 어울화장품 대표는 “어울에 대한 중국 판매상의 반응이 매우 좋다. 중국 수출액은 최근 6개월간 10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100억 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울은 인천시 지원을 받아 해외 브랜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4월 중국 웨이하이(威海), 6월 태국 방콕에서 어울 론칭쇼를 연다. 중국 시장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같은 대도시에서 충칭을 비롯한 서부 내륙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알제리 등으로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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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