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맞춰 16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등 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6, 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3개국 장관은 1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담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을 각국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남 암살 등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지난해 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 이후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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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