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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피살된 것을 두고 김정은의 암살 지시가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는 김정은이 ‘나 외에 대체할 인물은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의사 표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14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김정은이 말하고 싶은 것은 ‘나를 대체할 꼭두각시는 없으며 거래할(deal with) 상대는 오직 나뿐’이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이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북한 내 주민을 향한 의사 표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나 미국 등이 김정은을 대체할 인물로 김정은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예 그 가능성을 원천 제거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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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당국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에게 피살됐다. 이 여성들은 독침을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했으며,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